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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맛집/Seoul

[예술의전당,서초맛집/프렌치]맛있는 프렌치, 오프레 디너 Two thumbs up!!

by 재룽이 2020. 4. 2.

[예술의전당,서초맛집/프렌치]맛있는 프렌치, 오프레 디너 Two thumbs up!!


4월의 시작, 맛있는 프렌치를 먹으러 오프레 디너를 찾았습니다. 예전부터 다녀오고 싶었던 곳이지만 시간과 여유가 많이 없어 찾지 못했는데 갑작스레 코로나로 인한 여유가 생기는 바람에 오랜만에 맛있는 다이닝을 즐기러 오프레를 찾았습니다.





서초, 예술의 전당 부근에 위치한 오프레는 이지원셰프가 운영하는 프렌치 레스토랑입니다. 이지원셰프는 프랑스 '알랭뒤카스'에서 수학하며 '알랭뒤카스'의 해산물 레스토랑에서 근무하여 자신의 레스토랑에서 해산물을 많이 다루고 있다고 합니다. (비밀이야님의 유튜브 참조하였습니다.)



2020년 미슐랭가이드 또는 미쉐린가이드에서 원스타를 획득한 레스토랑입니다. 



미슐랭 가이드란 ? -> https://joyroong.tistory.com/14?category=805267





디너 첫타임에 예약을 하고 조금 일찍 방문하여 먼저 들어와 기다렸습니다. 실내는 테이블이 몇 없지만 아늑하고 고급스런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테이블 또한 다른 레스토랑과 달리 오프레의 테이블은 가죽으로 되어있어 더욱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BB접시(Bread and Butter)에 놓여진 오프레 린넨과 버터나이프





오늘의 모임은 같이 일하는 형님들과의 모임입니다. 평소같으면 이렇게 모일 일이 없지만 갑작스런 코로나의 여파로 잠시 여유가 되어 이렇게 모였습니다.




오프레의 시그니쳐인 베르나르도 브랜드의 샤갈이라는 쇼플레이트 입니다. 말 그대로 식사 전 놓여진 보여지는 플레이트 입니다. 이것에 대해 알아보니 이곳이 예술의 전당 부근이다 보니 예술적인 느낌을 살리고 싶어 이 접시를 택했다고 하는데요. 누군가는 사소한 것이라 생각하여 지나갈 일도 체크하여 디테일을 살리는 부분이 셰프님의 섬세함을 더욱 알려주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엄청 비싼접시...)



본격적으로 오프레 디너가 시작됩니다. 아뮤즈부쉬로 나온 줄무늬오징어(아오리이까)로 만든 디쉬, 줄무늬오징어와 모짜렐라치즈 에스푸마, 그래고 유채를 올렸습니다. 녹진하게 또는 쫄깃하게 씹히는 줄무늬오징어의 풍미와 치즈 에스푸마가 잘 어울리며 그저 시각적인 효과로 올려진거라 생각된 유채 또한 의외로 쌉쌀한 맛을 뽐내며 자기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 맛의 밸런스를 잘 잡아주었습니다.



첫번쨰 앙트레인 광어입니다. 바질페스토에 마리네이드한 광어와 마이너스 레튜스입니다. 숙성이 잘되어 감칠맛이 뛰어난 광어에 향긋한 바질페스토를 곁들였습니다. 거기에 씹히면서 수분감이 잘 드러나는 마이너스 레튜스를 곁들였습니다. 먹는내내 마이너스 레튜스에서 나오는 수분감이 기분좋게 해주어 녹색의 맛이 충분히 느껴지는 접시였습니다.




정말 맛있던 빵... 제대로 포마드 상태가 된 버터와 맛있는 빵의 조화란... (이 날 빵만 7조각 먹은....)




오프레 디너에서 모든 것이 맛있었지만 특히 정말 베스트 접시를 뽑으라면 이 접시를 택하겠습니다. 양파를 이용한 소스, 장난아닌 퀴숑의 가리비, 테이블에 놓이자마자 그 향을 풀풀 풍겨내던 프랑스산 페리고 트러플,


부스러질듯 부드러운 가리비를 소스에 찍어 트러플과 함께 취하면 나도모르게 '헙'하는 감탄사가 나오게 되던 접시... 정말 오프레 디너에서 최고의 접시였습니다. 





허브버터에 조리한 갈치, 샬롯을 채워넣은 마카로니입니다. 갈치의 포인트는 가시를 잘 발라냈냐인데요. 역시나 가시하나 없이 잘 손질되어 완벽히 조리되어 나왔습니다. 사실 너무 맛있었지만 다들 이전의 가리비의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해서... 




프리메인으로 나왔던 숯에 조리한 랍스터와 가리비 끄넬입니다. 소스는 비스큐소스에 오렌지를 살짝 가미하여 산미가 나게 내어주었습니다.


랍스터의 쫄깃한 식감에 씹을수록 느껴지는 숯의 향, 그리고 소스의 감칠맛이 잘 어우러지는 접시였습니다. 항상 부드러운 랍스타만 봐왔는데 쫄깃하고 식감있는 랍스타 또한 색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날, 오프레 디너의 메인이었던 버섯을 채운 닭가슴살과 봄동을 이용한 뒥셀 입니다. 닭가슴살은 우리가 알던 닭가슴살과는 전혀 달랐으며 부드럽고 수분감 넘치는 닭가슴살 이었습니다. 거기에 제대로 뽑힌 치킨쥬와 봄동을 이용한 뒥셀을 곁들여 먹으니 닭요리의 끝은 이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칠맛이면 감칠맛, 퀴숑이면 퀴숑 뭐하나 부족한게 없는 메인입니다.


닭이 나왔다고해서 실망하실 분들도 계실텐데 한 번 접해본다면 생각이 바뀔만한 접시입니다.



 


싹싹 긁어 먹었던... 만약 빵이 있었더라면 더 먹었을테지만... 너무 많이 추가한 관계로 더 먹지 않았던.. ㅎㅎ




길고 길었던 오프레 디너의 음식들이 끝나가고 디저트 커틀러리로 셋팅이 됩니다. 특히나 너무 이쁜 스푼.. 사진을 찍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딸기와 복숭아 그라니따, 히비스커스 쥬스를 곁들인 디저트입니다. 묵직했던 오프레 디너의 마무리로 제격인 디저트입니다. 상큼하고 달큼한 히비스커스 쥬스와 시원한 복숭아 그라니따, 거기에 딸기 특유의 향이 곁들여져 마지막을 장식하기 더없이 최고였던 디저트였습니다.



디저트가 끝나면 프티푸르격으로 초콜릿과 커피가 나오고...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덧 만석인 오프레 디너




멋드러진 카드에 꽂혀서 나온 영수증


좋은사람들과 좋은음식 거기에 좋은이야기까지 더할나위 없이 좋았던 오프레디너



퇴점할때 셰프님꼐서 직접 배웅해주시는데 사소하지만 먹고 나가는 입장에서는 너무나 감동적인 서비스


첫방문이지만 단골이 될 것같은 오프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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