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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맛집/Seoul

[성수동,뚝섬,서울숲맛집/색다른이탈리안]값싸고 색다른 파스타를 먹을수 있는 팩피(FAGP)

by 재룽이 2020. 4. 3.

[성수동,뚝섬,서울숲맛집/색다른이탈리안]값싸고 색다른 파스타를 먹을수 있는 팩피(FAGP)




서울에서 본 적없는 창의적이고 개성넘치는 파스타를 만드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팩피(FAGP)에 다녀왔습니다.

팩피의 뜻은 "(FAGP - Freaking Awesome Good Pasta)"의 줄임말의 형태로 '끝내주게 맛이있는 파스타','빌어먹게 맛이 있는 파스타'라고 해석 될수있죠.


앞서 보여진 빨간대문의 느낌으로도 확 와닿는 캐쥬얼하고 모던한,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느낌을 자아냅니다.


왠만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라고 한다면 토마토소스를 베이스로한 파스타, 봉골레 파스타, 크림을 범벅한 한국식 까르보나라는 기본적으로 메뉴에 가지고 있는데요. (모든곳이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류의 파스타가 아니더라도 대체로 비슷한 톤의 음식을 하고는 하죠. 그러나 특이하게도 이 곳은 전혀 맛이 상상이 되지않는 파스타들을 판매합니다.


성수동, 서울숲 나들이를 하고 서울숲 맛집, 성수동 맛집을 찾으시는 분들께서는 한 번쯤 가보셔도 좋을 듯한 곳입니다.

 




팩피의 메뉴판입니다. 

확실히 클래식하고 전통적인 느낌은 아니죠? 물론 '라구'라는 클래식한 소스를 곁들인 파스타를 취급하곤 하는데 이 곳이라서 그런지 우리가 흔히 아는 미트소스인 '라구'소스 또한 색다른 느낌으로 만들어 낼 것 같은 느낌을 주네요.

이 날 주문했던 파스타는 이 곳의 시그니쳐라고 할 수 있는 '오징어 리가토니','고수 스파게티니','잣 스파게티니' 그리고 비건 메뉴인 '로메스코 콘킬리에'를 주문했습니다.



'오징어 리가토니 : 오징어, 로메인상추, 헤이즐넛 버터(브라운 버터), 견과류' 입니다.


팩피 메뉴판에서의 느낌과 같이 역시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비쥬얼과 형태의 파스타입니다. 부드러운 오징어와 토치로 그을린 리가토니면, 그리고 브라운버터에 조리된 견과류의 너티한 풍미 자칫 단조로울수 있는 맛의 밸런스에 태워서 단맛을 이끌어낸 레몬을 곁들여 밸런스가 기가막히게 맞아 떨어지는 파스타를 내었습니다.


브라운 버터에 조리된 넛츠류와 오징어의 조합이 생각보다 잘 맞아떨어져 재미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잣 크림 스파게티니 : 잣, 케일, 치즈' 입니다.


같이 간 일행이 크림을 시키고 싶어하여 팩피의 크림 스파게티니도 하나 주문했는데요.


첫 느낌은 콩국수의 느낌입니다. 녹진한 잣으로 만들어진 크림과 치즈, 케일의 조합인데요. 사진에도 보기에도 잣이 꽤 있어보이지만 생각보다 잣의 맛은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눈 감고 먹었다면 잣이 아니라 '견과류가 들어갔구나..' 하는 느낌으로 고소하고 맛이 있지만 굳이 잣으로 해야 했을까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그래도 같이간 지인분께서는 이 날의 베스트 디쉬로 이 잣 크림 스파게티니를 골랐습니다. 입 맛은 개인마다 다르니까요 ㅎㅎ 고소한걸 좋아하시는 여성분 이시라면 좋아하실만한 메뉴!


(현재는 메뉴에서 빠졌다고 합니다. ㅠㅠ)




'고수 스파게티니 : 코코넛밀크 크림, 닭가슴살, 고수퓨레, 오이, 고수, 고수오일' 입니다.


개인적으로 팩피에서 가장 큰 기대를 했던 메뉴이자 제가 생각했던 이 날의 베스트 디쉬, 고수 스파게티니 입니다. 고수가 향이 강하고 특이하여 호불호가 강한 식재료 인데요. 여담으로 같이 갔던 지인은 손도 못댔던 파스타이지요.


약간은 동남아풍의 느낌의 파스타입니다. 고수와 잘 어울리는 코코넛밀크와 오이를 매칭하여 서브가 되었는데요. 제가 개인적으로 고수에 환장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들어간 고수에 비하면 조금은 마일드한 느낌입니다. (고수를 싫어하실만한 분들도 시도는 해 볼만하다..라는 느낌?)


그래서 고수를 더 요청해서 입 안에서 '고수!고수!'한 느낌으로 먹었습니다. ㅎㅎ 맛은 물론 맛있었구요. 특히나 닭가슴살의 식감과 오이의 식감이 대비되는게 먹으면서 재미진 요소라고 할 수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나왔던 '로메스코 콘킬리에 : 샬롯, 파프리카. 토마토, 아몬드, 바질' 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베지테리언분들을 위한 음식. 오로지 야채와 탄수화물, 그리고 식물성 지방만 첨가된 음식이죠.


직접만든 로메스코소스에 각종 따로 조리한 야채와 허브들을 곁들여 먹으니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요리였습니다. 대체로 베지테리언이라고 하면 조금 가벼운 느낌의 음식을 많이 생각하시는데요. 이 곳 팩피의 베지테리언 메뉴는 구운야채의 묵직한 느낌이 제대로 들어있던 로메스코 소스에 섬세히 조리된 각종 야채들을 곁들이니 산뜻한 느낌보다는 묵직한 메인을 먹는 듯한 느낌을 줬던 음식입니다. 


베지테리언이 아니더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요즈음 서울에서도 기존 클래식하거나 캐쥬얼하거나 톤이 비슷한 느낌의 이탈리안이 아닌 색다른 느낌의 파스타를 즐길 수 있는 곳들이 많이들 생겨나고 있는데요. 서래마을의 '도우룸', 서울숲,성수의 '팩피'등 다양한 곳이 생겨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다양하게 넓어지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하듯 입 맛도 수많은 입 맛인데 누군가가 맛있다고 해서 그게 맛있다고 강요할 순 없으니 좋은 현상이죠.


성수동, 그리고 서울숲을 찾으시는 분들께서는 성수 맛집, 서울숲 맛집인 팩피를 한 번쯤 경험해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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