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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맛집/Seoul

[홍대맛집,합정맛집/이탈리안]현지 느낌 물씬 풍기는 이탈리안 빠넬로 Panello

by 재룽이 2020. 4. 5.

[홍대맛집,합정맛집/이탈리안]현지 느낌 물씬 풍기는 이탈리안 빠넬로 Panello



전세계적으로 코로나가 만연하고, 갈 수 없는 이탈리아를 그리워 하며 이탈리아에서 먹는 파스타 한 그릇과 와인이 이 생각 날 때 들르곤 하는 합정, 홍대입구에 위치한 빠넬로 Panello 입니다.




오랜만에 같이 요리는 하는 오래된 친구와 함께 빠넬로를 찾았습니다. 예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다시피 프렌치를 하고 있지만 격없는 부담스럽지 않은 자리는 주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찾곤 합니다. 

값의 문제도 있겠지만 격식에서 벗어나 조금 자유분방한 느낌의 이탈리안도 좋더라구요. (그렇다고 이탈리안이 격식을 차리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게다가 맛이 좋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라면 격식이고 뭐고 말할 필요없이 언제나 환영이지요.







이 곳 빠넬로의 예약은 모든 좌석에서의 일부만 가능하고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좌석은 방문하시는 손님들 순서대로 안내한다고 하니 참고하시고 방문하심이 좋을 듯 합니다.


입장하면 바로 큰 화덕이 눈에 띄게 됩니다. 이 화덕 때문인지 입장하면 빠넬로 특유의 기분좋은 스모키한 향이 코 끝을 자극합니다.





마르게리따 부팔라를 먼저 주문합니다. 메뉴판을 보는동안 심심하니 들어가자마자 주문합니다. 저만 그런가요..?


이 곳 피자는 앞서 방문했던 '다로베'와 비슷한 식감의 도우로 '부자피자'보다는 부드럽게 씹히며 '오만지아'보다는 쫄깃한 느낌입니다. '다로베'와 달리 도우 엣지부분의 그을린 흔적은 다소 적은 편입니다.


신선한 토마토소스에 바질과 질좋은 오일 그리고 부팔라치즈까지 같이 먹으면 눈깜짝할 사이에 한 판이 해치워지네요. 개인적으로 다로베와 더불어 좋아하는 스타일의 화덕피자.




이어서 나왔던 까르보나라 사실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실제 이탈리아에서는 까르보나라에 크림을 넣지 않습니다. 크림이 들어갔다고해서 틀린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탈리아 현지의 클래식한 까르보나라는 크림을 넣지 않고 면수와 노른자의 유화를 이용해 소스를 만들죠. 한국인 입 맛에는 다소 맞지 않을 수가 있어 


크림을 넣은 미국식 까르보나라가 한국으로 넘어와 누구나 아는 크림베이스의 까르보나라가 탄생했었죠. 크림이 들어갔다고 해서 틀린것은 아닙니다. 그것도 그 나름대로의 맛이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 곳 빠넬로의 까르보나라는 현지의 클래식한 까르보나라를 지향하기에 판첸타와 치즈 그리고 후추와 계란 노른자만을 이용하여 만들어낸 까르보나라입니다. 단순하죠? 단순할수록 맛을 내기가 여간 힘든게 아닌데요. 여기에 이탈리아에서 최고의 파스타 브랜드 중의 하나라고 불리는 '라 파브리카'의 면을 사용했습니다. 단순할수록 좋은 재료와 기본에 충실한 테크닉이 중요하니까요.


짭짤하고 녹진하고 후추의 화한맛 그리고 치즈의 꼬릿한 고소함이 어우러지는 파스타입니다. 크림에만 익숙해지셨다면 조금 낯설수는 있으나 한 번 시도해보신다면 이 매력에 빠지게 될거라 생각합니다.





뒤이어 '트러플 따야린'이 나왔습니다. 노른자를 이용하여 만든 얇은 면 '따야린'에 겨울 블랙 트러플을 마구 얹어 내었습니다. 녹진한 버터베이스의 소스에 트러플의 향으로 먹는 파스타죠. 얇은 따야린의 씹히는 재밌는 질감에 녹진한 소스, 그리고 향이 넘치는 트러플까지 그저 행복이 아닐 수 없지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당일 사정이 있어 와인을 같이 하지 못한점이 가장 큰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합정에 위치한 빠넬로는 클래식한 이탈리안을 지향하는 곳입니다. 조금 짜다고 느끼실 수 있으나 기분 나쁜 짠맛이 아니라 감칠맛이 넘치는 짠맛이라 금방 매료되지요. 클래식한 이탈리안을 드시고 싶다면 이 곳 빠넬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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