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래마을/서초]묵직하고 직관적인 파스타가 있는 곳, 라모라 La Morra
식전빵이 먼저 나오고... 수분감은 조금 적었지만 파스타의 소스를 긁어 먹기에는 더 없이 좋았던..
Polpo(32,000)
안티파스티(Antipasti)로 주문했던 Polpo가 나왔습니다.
무쇠팬에 구운 문어다리와 가지퓨레, 파프리카파우더와 레몬비네그레트를 곁들였습니다. 문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정도로 부드러웠던 속살과 제대로 튀겨내어 바삭했던 겉의 조합이 훌륭했던 문어.
문어뿐아니라 같이 곁들여진 피클류와 소스류도 맛있게 즐길 수 있었던 접시입니다. 특히 훈연의 향이 느껴지던 파프리카파우더와 가지퓨레의 진한 맛이 문어와 잘 어울렸습니다.
가격이 좀 있었지만 와인 한 잔하기 더없이 좋았던 접시.
SCOGLIO (38,000)
새우,한치 그리고 어란으로 마무리한 SCOGLIO입니다.
새우를 이용한 육수와 새우, 그리고 한치로 맛을 냈으며 어란으로 감칠맛을 줬던 파스타입니다. 나올때부터 새우의 향이 테이블을 가득 채웁니다.
새우의 톡톡터지는 식감과 부드러운 한치 그리고 바삭한 크럼블이 식감에 재미를 줍니다. 특히나 약간 비릿하고 감칠맛 넘쳤던 어란과 새우의 풍미가 잘 에멀젼되어 면만 먹더라도 풍미를 한 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CIPOLLOTTO (27,000)
대파, 마늘 그리고 치즈로 마무리한 파스타입니다. 대파를 이용한 파스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파를 이용했다고해서 맛이 허전하거나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오랜시간 조리해 단맛을 이끌어낸 대파와 마늘 그리고 치즈의 감칠맛이 맴도는 색다른 파스타이지요. 대파를 싫어하신다고 하시는 분들도 맛있게 취할 수 있는 파스타입니다.
BIANCO (32,000)
흑돼지로 만든 살시챠를 이용한 라구소스, 치즈와 페퍼론치노로 마무리한 파스타입니다.
흑돼지를 이용한 살시챠 자체의 풍미가 진하게 느껴졌던.. 사진으로 수분감이 부족해보이지만 살시챠가 가지고있는 수분감으로 인해 촉촉하게 먹을 수 있었던 파스타. 햄류의 풍미를 좋아하신다면 좋아하실 듯한 파스타입니다.
RAGU (35,000)
한우와 제주 흑돼지를 이용하여 만든 라구소스에 포르치니를 곁들인 라구 파파르델레 파스타입니다.
들어간 재료만 보더라도 풍미가 가득해보이죠? 진하디 진한 라구소스에 포르치니 버섯을 곁들였습니다. 향이 진한 두가지가 만나서 더욱 좋은 시너지를 보여주었죠.
대체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간다면 라구소스 파스타를 꼭 하나씩 시켜보는 편입니다. 기본이기도 하지만 맛있게 만들기 힘든 소스이지요. 그 고된 시간의 정성을 알기에 하나씩 시키는 편입니다.
이 곳의 라구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서래마을 라모라(La Morra) 이탈리안 레스토랑 중에서도 높은 수준의 가격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가성비 보다는 특별한 날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찾기 좋은 곳으로 생각됩니다. 특히나 새우와 한치를 곁들인 파스타와 대파파스타, 그리고 안티파스티로 먹었던 문어가 참 기억에 남습니다. 이러한 묵직하고 직관적인 맛은 누구에게나 통할것 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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