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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맛집/Seoul

[명동/회현]레스케이프 호텔에 위치한 다이닝, 라망시크레

by 재룽이 2020. 4. 8.

[명동/회현]레스케이프 호텔에 위치한 다이닝, 라망시크레



레스케이프 호텔은 신세계 조선호텔에서 런칭한 부티크 호텔인데요. 일반적인 부티크호텔 보다 퀄리티가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그만큼 가격 또한 높은 수준이구요. 그 호텔안의 프렌치 다이닝인 라망시크레에 다녀왔습니다.





회현역 앞에 위치한 레스케이프 호텔입니다. 강북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느낌의 프렌치 다이닝입니다. 강북에서 프렌치 다이닝이라고 한다면 롯데호텔의 피에르가니에르나 신라호텔의 라 컨티넨탈 등 호텔에서 운영하는 프렌치를 제외하고는 몇 없다고 생각되는데요. 비교적 주요 고객층이 강남권과 달라서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문 당시의 메뉴판입니다. 꽤 지났지만 좋은 기억에 남는 레스케이프 호텔의 라망시크레.


(당시 카메라를 구매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노출값 설정을 잘못해서 사진이 많이 어둡게 나왔습니다..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디너 단일코스(150,000)를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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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에 걸맞는 붉은빛의 클래식한 느낌. 하얀 테이블보와 붉은색의 조명과 벽지가 이 곳의 느낌을 잘 살려줍니다. 만석이었다면 테이블 사이의 공간이 좁아서 조금은 불편했을지도...


이 곳 라망시크레를 책임지는 손종원셰프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인 Quince, 그리고 Coi에서 근무하였고 JTBC에서 방영한 <쿡가대표>에서 미국팀 대표로 출전하여 한국 셰프들과 맞붙은 바 있습니다. 




아뮤즈부쉬로 준비되었던 트러플 타르트 입니다. 바삭한 타르트위 트러플과 새송이버섯을 재단하여 올려 주었습니다. 처음 느낌부터 '준비하는 사람 손 많이 가겠는데...'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바삭한 타르트와 향긋하게 퍼지는 트러플의 느낌이 이 곳 라망시크레에서의 식사에 대한 기대를 한 껏 높혀주었습니다.




뒤이어 나온 머쉬를 브로스, 버섯육수 입니다. 브로스란 육수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이 곳 라망시크레에선 장시간 우려낸 버섯육수라고 합니다. 단풍모양의 야채와 버섯이 담겨져있는 채로 서브가 되며 서버가 테이블에서 육수를 직접 부어주는 형식입니다.


아까보았던 트러플과 새송이버섯의 모양, 그리고 지금 보이는 단풍모양의 야채들 이것만 보더라도 주방에서 얼마나 노동력을 갈아넣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숭고히 먹게되는...


첫인상부터 대접받는다는 느낌이 강하게 받는 라망시크레의 아뮤즈부쉬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푸아그라와 무화과를 이용한 까놀리가 나왔습니다. 본 요리를 들어가기 앞서 새콤하며 녹진하고 바삭한 음식이 준비되었습니다. 


까놀리라고 불리는 이탈리아 과자안에 푸아그라 무스, 푸아그라와 잘 어울리는 당도높은 복숭아와 라즈베리 콤포트를 넣은 후 피스타치오로 마무리하였습니다. 부드럽고 녹진한 푸아그라의 풍미가 입 안을 감싸고 복숭아와 무화과의 기분 좋은 달콤함, 라즈베리의 상큼함이 잘 어우러졌습니다. 바삭한 식감 또한 첫시작으로 더할나위가 없었죠.




다음으로 단호박 벨루떼 브륄레가 나왔습니다.

단호박으로 만든 벨루떼 소스, 그리고 단호박을 이용한 브륄레로 단호박의 풍미를 최대한 끌어낸 음식입니다.


튀밥의 바삭함과 곡물 자체의 grain한 풍미가 단호박과 잘 어우러지는데요. 특히 단호박과 호박씨, 같은 호박류인데 다르지만 묘하게 어울리는 조화를 재미있게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사바용 소스를 곁들인 수란과 브리오슈입니다.


클래식한 조합중의 하나인 브리오슈, 수란 그리고 캐비어라는 필승의 조합을 라망시크레 만의 위트로 재미있게 풀어냈는데요. 필승인 조합인만큼 맛은 물론이며 라망시크레 만의 느낌으로 풀어낸 것이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사워도우브레드와 버터, 그리고 사워도우의 짜투리를 이용한 칩이 같이 나옵니다. 상품성이 떨어져 처리할 수 밖에 없는 빵의 자투리부분을 튀일로 만들어서 하나의 요리로 만들어서 내어줍니다. 아이디어가 좋습니다.


적당한 온도의 버터와 같이 곁들이면 바삭하면서도 고소한 풍미가 느껴지던..



랍스터 미네스트로네가 준비되었습니다.


랍스터와 야채, 그리고 토르텔리니 파스타를 곁들이고 갑각류 소스를 곁들였습니다. 모양이 제각기 살아있는 야채들은 훌륭히 가니쉬의 역할을 해주었으며 부드럽게 익혀진 랍스터 또한 이 곳 라망시크레의 기본기가 충실함을 보여주는 음식입니다.


다시 한번 생각하지만 노동력을 갈아넣은 수준의 음식퀄리티입니다.



메인으로 준비되었던 새우살 스테이크와 감자크로켓입니다. 


등심에서 상단에 위치한 새우모양의 살을 새우살이라고 부르는데 마치 그 모양이 새우의 모양이라서 새우살이라고 부릅니다. 꽃등심에 항상 포함되어있는 부위이죠. 그만큼 부드러운 육질과 고소한 지방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부위이구요.


기름기가 많아 자칫 느끼하고 물릴 수 있는 새우살을 같이 곁들여진 감자크로켓이 계속 손이 가게끔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간만에 맛있는 한우를 먹었던 라망시크레의 스테이크.



레몬그라스 셔벗입니다.


이 곳은 메인이 끝난 후, 디저트 시작 전 프리디저트격으로 셔벗이 준비됩니다.


기름진 입 안을 정리하기에 더 없이 좋았던 레몬그라스 셔벗


트러플 카놀리입니다.


식사의 가장 첫번째였던 푸아그라 카놀리와 대조되는, 푸아그라 카놀리가 세이보리한 느낌이라면 이번 디저트의 카놀리는 기존의 느낌인 스위트한 느낌입니다. 같은 모양의 음식이지만 다른 풍미를 발산하는, 알고 먹으면 재미있는 수미상관 형식입니다.



디저트의 컨셉이었던 블랙&화이트 입니다. 


화이트는 코코넛, 블랙은 카카오를 이용한 디저트가 준비되었고 서로의 대비되는 맛으로 다양한 풍미를 이끌어내는데 초점을 둔 디저트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달달하니 둘 다 맛있구요.



서비스로 받았던 몽블랑과 밤무스 다쿠아즈입니다.


런치에 서비스되고 있다는 디저트인데 조금 내어주셨습니다. 디저트로만 4코스가 나왔네요. 올바른 곳..



다시보니 고혹적인 붉은색이 매력적인 이 곳.. 음식과 참 잘 어울리는 분위기입니다.



마지막 직접만든 젤리를 먹으며 식사를 마무리 했습니다.



음식을 먹는 소비자들 조차 주방에서의 노동력을 가늠 할 정도로 손이 많이가는 음식을 하는 라망시크레. 고객 입장에서는 감동적인 서비스와 음식에 만족을 하였습니다. 다양한 풍미를 자유자재로 이끌어내어 다음 시즌의 음식들이 기대가 되는 곳입니다. 이 곳 라망시크레만의 메뉴가 또 나온다면 다시 방문하고 싶은 재미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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