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국의 맛집/Seoul

[이태원/한남동]화덕피자의 붐을 이끌어온 곳, 부자피자(PIZZERIA D'BUZZA)

by 재룽이 2020. 4. 9.

[이태원/한강진]화덕피자의 붐을 이끌어온 곳, 부자피자(PIZZERIA D'BUZZA)




한 10년쯤 되었나요? 한국에 나폴리 화덕피자 스타일의 피자가 들어오고, 화덕피자를 전문적으로 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갑자기 많이 생겼었죠.

인기가 많던 화덕피자들 사이에서 많이 사랑받았던 곳, 살바토레 쿠오모와 이 곳 부자피자라고 생각하는데요. 오랜만에 부자피자를 찾았습니다.  




지금은 화덕피자를 하는 곳이 비교적 많아졌지만 10년전 까지만 하더라도 그리 많지가 않았습니다. 정말 나폴리에서 사용하는 화덕을 들이는 것 조차 많은 발품이 필요할 뿐더러 화덕의 관리가 여간 번거로운게 아니거든요.


그래서일까요? 기존에 국내에서 있던 피자헛, 카펠로피자 같은 미국식의 두껍고 헤비한 피자와는 달리 비교적 얇은 도우에 가벼운 토핑과 부담스럽지 않지만 맛은 진하고 좋은 나폴리식 화덕피자가 유행하게 된 게.


이태원에 갈 일이있어 잠시 들렀다가 오랜만에 옛 기억이 나서 부자피자를 찾았습니다. 오픈시간 맞춰서 갔는데도 웨이팅이 길더군요. 아직까지 여전히 인기가 많습니다.




예전과 같이 바질페스토와 크러쉬드 레드페퍼, 그리고 파마산치즈가 놓여집니다.


기분 탓에서 인지 예전과 비교해 조금은 옅어진 바질페스토의 맛



Buzza Classica 부자 클라시카 (19,600)


바질페스토,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올리브, 토마토, 루꼴라가 올라간 부자피자의 시그니쳐 메뉴입니다.


부자피자의 시그니쳐 피자이며 이곳이 유명해지게 된 피자입니다. 기존의 헤비한 미국식피자에서 야채가 들어가고, 비교적 부담이 가지않지만 맛이 좋은 화덕피자입니다.


진하거나 풍미가 짙은 피자는 아니지만 은은한 화덕피자의 스모키한 향과 산뜻한 토마토, 그리고 루꼴라의 쌉쌀함이 잘 어울리는 피자.



Lasagna Classica 라자냐 클라시카 (21,500)


진한 미트소스가 들어간 라자냐입니다. 항상 부자피자를 방문마다 파스타보다는 피자를 시켜왔으나 오늘은 진한 맛의 라구소스가 곁들여진 라자냐가 생각나던. 무엇보다 같이 방문했던 지인이 라구에 환장하는 터라..


투박하게 올려서 나오는 스타일. 고기의 꼬릿꼬릿함이 비교적 도드라지던 라구소스. 누군가는 조금 꺼릴수도 있으나 이정도는 고기 자체의 육향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풍미가 더 짙은 느낌. 낮이라서 간단하게 먹으려 했지만 라자냐를 맛보고 글라스와인 한 잔씩 주문하고.




두번째 방문, 일주일간 두번이나 찾았네요. 마찬가지로 근처에 일이 있던 참에 지난번 먹어보지 못했던 피자를 먹기 위해서 방문했습니다.


항상 점심시간이면 붐비는 듯.. 이 날도 약간의 웨이팅이 있었죠.


Torinese 토리네제 (23,100)


예전 부자 클라시카에서 프로슈토가 같이 곁들여진 토리네제를 주문했습니다.


이번엔 이탈리아 요리학교에서 유학한 지인과 같이 방문하여 지인이 이탈리아 유학시절 자주 먹었다는 토리네제를 주문하였습니다. 


기분탓에서 였는지 지난 방문때 보다 도우가 조금은 질깃한 느낌. 부자피자의 도우가 빠넬로나 다로베 같은 화덕피자를 하는 다른 레스토랑들 보다는 조금 쫄깃한 느낌이 있었던건 사실인데요. 오늘은 유난히 쫄깃한 느낌보다는 질깃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반죽의 숙성 차이였을까요?



Quattro Fungi 콰트로풍기 (19,900)


토마토소스가 아닌 버섯의 향을 잔뜩 느낄 수 있었던 콰트로풍기를 주문했습니다.


올리브오일을 더 요청해서 잔뜩 뿌린 후 크러쉬드 레드페퍼를 곁들여 먹었습니다. 꼬들꼬들한 버섯과 올리브오일의 향이 아주 좋았습니다. 화덕피자 특유의 스모키한 향도 도우에 잘 베여있었구요.  




부자피자의 도우가 다른곳에 비해 식감이 도드라지는 건 사실이지만 오늘은 유난히도 쫄깃함이 아닌 질깃함이 도드라졌습니다. 도우만 조금 부드러웠다면... 조만간 다시 한번 찾아야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