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맛집, 경복궁맛집/ 통인동을 지키는 파스타가 맛있는 이탈리안 다이닝, 갈리나데이지
갈리나데이지
'갈리나데이지' 에서의 '갈리나'란 이탈리아어로 '암탉'이란 뜻이고 '데이지'란 이 곳을 책임지는 박누리 셰프의 영어이름 입니다. 이 두가지가 합쳐져 '갈리나데이지'가 탄생했죠. 두 단어 모두 여성성이 나타나는 단어로써 여성셰프 특유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충분합니다.
'갈리나데이지'는 경복궁과 광화문이 위치한 통인동 부근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레스토랑이 있는 건물 또한 한옥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건물로써 주위 경복궁, 광화문 그리고 한옥이 즐비한 곳에 위치해 한국적인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국적인 곳에 이탈리안 다이닝이라니? 라고 하실 분들도 계실텐데 나름 그 분위기가 잘 어울린다고 할까요? 조금은 어둑한 내부와 음식, 그리고 주위 경관의 삼박자가 생각보다 잘 어울려 다이닝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지요.
갈리나데이지의 식전빵
식전빵으로 준비된 치아바타입니다. 겉의 크러스트와 내부의 수분감이 촉촉한 속살이 이 날 다이닝의 시작을 기분좋게 만들어줍니다.
질좋은 올리브오일에 찍어 먹으면 더 없이 좋았던 치아바타.
Polpo
식전 에피타이져로 주문한 'Polpo 문어샐러드' 입니다. 잘 삶아져 부드러웠던 문어와 감자, 그리고 케이퍼의 짭짤함이 돋보이던 접시였습니다. 질좋은 올리브오일의 향이 돋보이던 레몬드레싱에 곁들이니 조화가 상당히 좋았던 접시였죠. 특히나 잘 삶아내어 질김이 하나도 없었던 문어의 향미와 식감이 포인트 였던 접시.
까바
'Polpo'를 먹으니 샴페인을 시키지 않을 수 없었던. 그래서 간단히 까바 한 잔을 곁들였습니다. 그 조화는 가히 한 병을 비워도 무색할 정도였으나 다음날 새벽부터 일정이 있어 과음은 하지 않았습니다. 고역이었던..
Trippa
Trippa
이어서 'Trippa' 가 나오고.. Trippa란 소의 내장으로 이것을 이용해 만든 스튜입니다. 우리나라도 소의 곱창, 대창을 자주 먹듯 이탈리아에서도 자주 먹는 음식이죠. 특히나 매콤한 토마토소스와의 조합이 참 좋은데요. 이곳 갈리나데이지에서도 매콤한 토마토소스와의 조합으로 준비해주셨습니다. 거기에 직접 나와서 치즈까지 갈아주시는 퍼포먼스가 있었구요. 내장의 풍미와 매콤한 토마토소스, 그리고 짧은 파스타의 종류중 하나인 펜네와 오독오독 씹히는 병아리콩까지 맛있게 즐겼습니다. 이쯤부터 레드와인이 계속 생각났지만 다음날을 생각해서 못먹었던게 참 아쉬웠던.
Truffle Gnocchi
파스타로 주문한 'Truffle Gnocchi 트러플 뇨끼' 입니다. 콤콤한 탈레지오 치즈를 이용해 만든 화이트 베샤멜 소스와, 강원도 알감자를 이용해 만든 포슬한 뇨끼, 거기에 트러플을 슬라이스 해주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잘 어울리는 감자와 치즈의 조합인데요. 특히나 강원도 알감자를 이용해 만든 뇨끼의 식감이 부드럽게 넘어가면서도 약간의 식감이 기분좋게 먹을 수 있게 해줍니다. 감자의 풍미는 더할나위 없었구요. 맛있게 즐겼던 파스타.
Scampi
Scampi
뒤이어 준비되었던 'Scampi pasta 딱새우 파스타' 입니다. 직접 만들어낸 먹물을 이용한 생면과 제주산 딱새우, 그리고 어란을 이용한 파우더가 올라간 토마토 베이스의 파스타입니다. 아까의 트리빠 또한 토마토 베이스의 스튜였는데요. 같은 토마토 베이스라 하더라도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서 맛의 풍미가 극과극으로 나뉘어집니다. 갈리나데이지의 스캄피 파스타는 해산물의 풍미가 진하며 딱새우의 머리를 이용하여 만든 듯한 소스를 토마토소스에 배합 한 듯하구요. 그리고 먹물을 이용한 파스타면 또한 해산물과 잘 어울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마무리를 장식했던 감칠맛 좋았던 어란파우더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조화를 이루었던 파스타.
Bottarga
너무 맛있게 먹어서 배는 불렀지만 'Bottarga pasta 어란 파스타'를 하나 더 주문했습니다. 너무 황급히 먹어서인지 사진이 흔들렸네요. 잘 에멀젼된 소스의 질감이 혀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생선육수를 이용한 듯한 소스와 어란파우더, 그리고 어란슬라이스까지 어란에, 어란의, 어란을 위한 파스타로 감칠맛이 폭팔했던 이 날 갈리나데이지의 베스트 접시였습니다. 사실 어란파스타를 자주 먹곤 하지만 어란을 슬라이스해서 나오는 파스타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요. 그 이유는 어란슬라이스가 주는 식감과 입 천장에 붙는 느낌을 좋아하지 않아서인데요. 그치만 이렇게 파우더의 형태와 슬라이스의 형태로 감칠맛을 폭발시켜버리면 싫어할수가 없는.. 참 맛있게 먹었던, 시키지 않았으면 후회했을듯한 어란파스타.
Dessert
Dessert
사실 이 날 너무 배가 불러서 디저트를 주문하지 않았는데요. 자주 찾았던 것을 알아보셨는지 셰프님께서 디저트 플레이트를 준비해주셨습니다. 티라미수, 바닐라아이스크림, 까놀리와 시나몬타르트가 준비되었습니다. 갈리나데이지에서의 맛있는 식사와 더불어 디저트 또한 즐거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갈리나데이지에서의 오랜만의 식사였습니다. 홀 서비스가 무척이나 좋았고 음식 또한 말할것 없이 좋았습니다. 와인을 함께 못곁들인게 흠이었지만 훌륭한 식사였죠. 주말 광화문, 경복궁 나들이를 하신다면 근처 통인동의 갈리나데이지를 찾으심이 어떠할까요? 경복궁 맛집, 광화문 맛집으로 불리어도 손색이 없는 갈리나데이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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